일본은 왜 재팬(Japan)일까? 지팡구와 와쿠와쿠의 놀라운 비밀
일본 사람들은 자기 나라를 니혼(日本) 또는 **닛폰(日本)**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영어로는 왜 Japan(재팬)일까요? 더 놀라운 사실은 중세 유럽에서는 일본을 지팡구(Zipangu)라고 불렀고, 그보다 훨씬 이전 이슬람 세계에서는 와쿠와쿠(Wakwak)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었다는 점입니다.

오늘은 일본의 이름이 어떻게 세계로 전해졌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일본이 지팡구가 된 이유

13세기 이탈리아의 탐험가인 Marco Polo는 원나라를 방문한 뒤 『동방견문록』을 남겼습니다.
그는 중국 동쪽 바다에 엄청난 부와 황금을 가진 섬나라가 있다고 소개했는데, 그 나라의 이름을 지팡구(Zipangu)라고 기록했습니다.
당시 중국에서는 일본(日本)을 지역에 따라 비슷하게 지펀(Jipen) 또는 **지폰(Jippon)**에 가까운 발음으로 읽었습니다.
이 발음이 마르코 폴로를 통해 유럽에 전해지면서 Zipangu라는 이름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지팡구가 재팬(Japan)이 된 과정

마르코 폴로가 소개한 지팡구는 유럽인들의 상상력을 자극했습니다.
이후 상인들과 항해사들이 중국 남부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사용하던 발음인 자푼(Japun), 자팡(Japang) 등을 접하게 되었고, 이것이 유럽 각국 언어로 퍼졌습니다.

그 결과 오늘날의
- 영어: Japan
- 독일어: Japan
- 프랑스어: Japon
- 스페인어: Japón
이라는 이름으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즉, 재팬은 일본어에서 직접 나온 이름이 아니라 중국어 발음을 거쳐 탄생한 국제 명칭인 셈입니다.
와쿠와쿠는 무엇일까?

더 흥미로운 것은 마르코 폴로보다 약 500년 전의 기록입니다.

이슬람 세계의 전설과 여행기, 그리고 『아라비안 나이트』 계열 문헌에는 동쪽 끝 바다에 와쿠와쿠(Wakwak)라는 신비로운 섬나라가 등장합니다.

학자들은 이 이름이 고대 일본의 명칭인 왜국(倭国, Wakoku)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시 중국과 교류하던 상인들의 이야기가 실크로드를 따라 서쪽으로 전해지면서 일본에 대한 정보가 신비로운 전설과 결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마르코 폴로 이전 서양인은 일본을 알았을까?
놀랍게도 유럽인들은 일본을 직접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중국과 아랍 상인들을 통해
- 동쪽 끝의 섬나라
- 황금이 풍부한 나라
- 태양이 떠오르는 나라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은 오랫동안 현실의 국가이면서도 전설 속 나라처럼 여겨졌습니다.
일본어 관련영상 링크
일본의 이름은 시대에 따라 다음과 같이 변했습니다.
왜국(倭国) → 와쿠와쿠(Wakwak)
일본(日本) → 지팡구(Zipangu) → 재팬(Japan)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Japan”이라는 이름은 사실 일본어가 아니라 중국에서 전해진 발음이 수백 년 동안 변형된 결과입니다.
세계 지도 속 일본의 이름에는 실크로드와 아라비아 상인, 그리고 마르코 폴로의 이야기가 모두 담겨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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